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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학전형을 앞둔 학생들에게

아기감자님 2021. 10. 31. 23:45

 

우리나라에서 대학입시만큼이나 중요한 고등학교 입시도 지금 한참 진행 중이다.

10월 31일 현 시점까지 전기학교의 특수목적고, 고등기술학교, 각종학교의 원서 접수는 끝이 났고, 이제는 전기학교의 특성화고와 일반고특성화학과와 후기학교만 남아 있다.

 

이 시점에서 중3담임으로서 고입에 대한 조언을 적어보고자 한다.

 

보통은 대다수의 학생이 점수 맞춰서 고등학교를 가고 있다. 물론 점수도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점수맞춰서 간다는 생각으로 고입을 대하느냐, 아니면 내가 가고 싶어서 간다라는 생각으로 고입을 대하는 것은 천지차이이다. 전자의 경우는 고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결국에는 점수에 맞춰서 가는 것이지만, 애초에 처음부터 점수대로 가는 것이 입시다라는 생각의 접근은 좋지 않다. 근데, 지금 시점에서 이 조언이 의미가 있을까? 아직 중3에게는 마지막 시험이 남아 있을 테고, 진학할 고등학교를 정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일단은 지금 시점이라면 후기고이냐? 특성화고이냐는 정해져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정해져 있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원칙적으로 후기고는 대학진학, 특성화고는 고3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목표가 될 것이다. 단순히 난 공부를 못하니까 특성화고를 가야지라는 생각은 좋지 않다. 내가 공부를 잘 하지만, 내 특성에 따라서 특성화고에 진학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결코 공부를 제법 잘하는데, 특성화고를 가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 아니다. 자기가 생각하기에 이 길이 맞다라고 생각한다면 가는 것이다.

후기고 선택에 있어서 좀더 상위권 고등학교에 갈 것이냐, 아니면 그보다 낮은 고등학교에 갈 것이냐의 고민이 있다. 입학을 할 후 내신점수관리에 있어서 상위권 고등학교보다는 하위권 고등학교가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신점수관리에 너무 집중하여 조금은 하위권 고등학교에 진학을 한다면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역시 공부를 하는 학생들 사이에 있어야 공부를 하는 법, 공부는 물론 혼자 하는 것이지만, 주변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너무 내 실력과 동떨어지게 낮은 고등학교를 내신관리의 이유로만 선택하지 않길 바란다.

지금부터 하는 말이 가장 중요한 말일 듯 싶다. 매번 고입을 앞두고 학생들과 상담할 때, 꼭 해주는 말이다. 고등학교에 잘 갔다라는 평가는 지금으로부터 3년 뒤에 평가 받아야 할 것이다. 대학진학을 잘했고, 취업을 잘 했다면 고등학교를 잘 간 것이다. 지금 당장 이름 있고, 상위권 고등학교를 갔다고 해서 고등학교 잘 갔네 라고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등학교에서 내가 어느 정도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그 가능성에 맞춰서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입시도 쉽지 않은 인생의 첫 번째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두서없이 적었지만, 중요한 핵심 첫 번째, 고등학교에 잘 갔다라는 평가는 현재가 아니라 3년 뒤라는 점이다. 둘째, 단순히 점수에만 메몰되지 말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중점을 두고 고등학교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여러분들의 성공 고등학교 입시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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