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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증권신고서 읽어보기

아기감자님 2021. 12. 30. 05:47

내년 1월에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에서 물적분할되어 상장합니다.

그와 관련된 기사가 있어 소개합니다.

공모주 청약을 하실 생각이시라면

도움이 되실꺼에요.

일단 증권신고서는

여기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11208000440


공모주 주요 일정

<12월 29일: 증권신고서 효력발생일>

 LG에너지솔루션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가 이상 없다면 상장을 진행해도 된다는 효력이 발생하는 날이에요. 만약 문제가 있다면 효력발생일이 미뤄지고 상장 일정도 줄줄이 연기될 수 있어요.

<1월 11일~12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격을 확정해요.

<1월 14일: 공모가격 확정발표>

<1월 18일~19일: 공모주 청약일>

일반청약자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날이에요.

이번 청약은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총 7곳에서 진행.

중복투자는 안 되기 때문에

증권사 하나를 선택해 청약을 진행하면 돼요.

 

증권사별 일반청약자 배정수량은 KB증권(486만9792주),

대신증권(243만4896주),

신한금융투자(243만4896주),

미래에셋증권(22만1354주),

신영증권(22만1354주),

하나금융투자(22만1354주),

하이투자증권(22만1354주) 순으로 많아요.

배정수량이 많아도 청약자가 몰리면

경쟁률이 높아져 공모주 배정확률이 낮아진다는 점.

 

최소청약단위는 10주.

만약 최종 공모가격이

희망공모가격의 가장 높은 가격(30만원)으로 정해지면

증거금(최소청약단위 10주×30만원=300만원의 절반)

150만원을 준비해 청약할 증권사 계좌에 넣어두면 돼요.

청약 당일 계좌를 개설해

청약 가능한 증권사는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3곳.

수수료(가장 기본등급 기준)는 KB증권(1500원),

대신증권(2000원), 신한금융투자(면제),

미래에셋증권(2000원), 신영증권(2000원),

하나금융투자(면제), 하이투자증권(2000원)으로

증권사마다 다르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1월 21일: 납입일/환불일>

배정받은 공모주 수량에 따라 금액을 납입하는 날.

청약 당시 최소청약단위인

10주의 절반 가격을 증거금으로

넣어뒀기 때문에 납입일은 사실상 배정수량에 따라

남은 돈을 환불받는 날이라고 봐야 해요.

 

<1월 27일: 상장일>

LG에너지솔루션이 판 공모주가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날.

이 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주식을 사고팔 수 있어요.

상장 첫날 공모주의 시초가격(시작가격)은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동시호가를 접수해서 결정해요.

공모가를 3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상장 당일 시초가는 27만원~60만원(90%~200%)

사이에서 결정되고요.

만약 시초가가 최고 가격인 60만원으로 정해지고

추가로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르는 소위 따상까지 가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일 주가는

78만원(30만원×200%+(시초가 상단×3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뭐하는 곳일까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를 제조하고 만드는 곳이에요.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배터리,

IT기기·전동킥보드 등에 들어가는 소형전지,

주택이나 공장 등에서 에너지를 저장해 사용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LG에너지솔루션이 만드는

주요 제품. 흔히들 2차전지 사업이라고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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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은

LG화학의 주요 사업 중 하나였는데요.

LG화학는 지난해 9월 배터리사업부문을

떼어내는 회사분할을 진행했어요.

 

LG화학은

석유화학, 첨단소재(양극재, 분리막)사업,

바이오산업(신약개발) 등을 맡고

배터리사업은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넘겼어요.

그 새로운 회사가 바로 LG에너지솔루션.

 

당시 분할방식은 물적분할이었는데요.

물적분할은 A라는 회사의 사업을 A(존속회사)와

B(신설회사)로 쪼개면서

B를 A의 완전자회사(지분율 100%)로 만들어

소유하는 방식이에요.

 

물적분할을 하면 기존 A회사 주주들은

신설회사인 B회사의 지분을 받지 못해요.

A회사가 지분을 다 가져가기 때문.

믈적분할로 LG화학 주주들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받지 못했어요.

 

전기차 산업이 부상하면서

자연스레 배터리사업도 떠오를 수밖에 없는데

LG화학 주주들의 주식가치에서

향후 배터리사업 부상으로 인한

기대가치가 쏙 빠져버린 것이죠.

 

실제로 LG화학의 2대 주주였던

국민연금(지분율 7.86%)은

LG화학 물적분할에 반대표를 던졌고

물적분할 이후 LG화학의 주가는 쑥 내려가기도 했어요.

 


공모가격 결정방법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의

1주당 희망공모가격은

25만7000원~30만원.

최종 공모가격은 오는 1월 11일~12일

이틀 간 진행하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에요.

 

희망공모가격은

LG에너지솔루션과 비슷한 사업을 하는 업종(2차전지 사업)을

선정해 상대가치 평가방식으로 구했어요.

참고로 기업의 주식 가치를 평가할 때는

①절대가치 평가법(사업성, 자산 등 회사 자체의 가치만 평가하는 방법)

②상대가치 평가법(비슷한 사업을 하는

다른 회사와 종합 비교해서

가치를 매기는 방식)이 있는데

기업공개 때는 주로 ②번을 사용해요.

 

상대가치 평가법에는

PER(주당순이익과 기업주가 비교),

EV/EBITDA(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을 비교해 기업가치 산정),

PSR(주당매출액과 기업 주가 비교),

PBR(장부가액과 기업 주가 비교),

EV/Capacity 등이 있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중에서 EV/EBITDA 방식을 활용했어요.

 

EV/EBITDA에서

EV는 기업가치(시가총액+순부채를 더한 기업의 자산가치),

EBITDA는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말해요.

EV/EBITDA는 기업가치를 영업이익으로 나눈다는 뜻.

나눠서 나온 값이 작으면 기업가치보다

더 많이 돈을 번다는 뜻이고

값이 크면 기업가치보다 벌어들이는

돈이 적다는 의미죠.

 

LG에너지솔루션과 비교대상이 된 회사는 총 2곳.

CATL, 삼성SDI인데요.

보통 희망공모가격을 정할 때

4~5군데 정도의 회사를 비교대상으로 삼는데

LG에너지솔루션은 상대적으로 비교대상회사가 적죠.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사업구조, 재무구조, 배터리사업의 매출비중이

50%이상인 곳을 기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어요.

 

CATL은 중국의 대표적인 배터리 제조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시장에서 패권을 다투고 있는 경쟁사이죠.

해외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가 CATL,

2위가 LG에너지솔루션이에요.

삼성SDI도

LG에너지솔루션과 마찬가지로 전기차배터리,

소형배터리 등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국내업체죠.

 

두 회사의 EV/EBITDA 수치는 51.4배가 나왔어요.

두 회사는 평균적으로

기업가치의 51.4배를 벌어들이고 있다는 의미.

비교회사의 EV/EBITDA수치를 활용해

LG에너지솔루션의 평균 시가총액을 구했더니

112조가 나왔어요.

이를 공모 후 총 발행주식수(2억 3400만주)로 나누면

LG에너지솔루션의 1주당 평가가액은 47만9514원이 나와요.

 

마지막으로 46.4%~37.4%의

할인율(평가가치 대비 할인해주는 일종의 서비스 개념)을 곱하면

희망공모가격 25만7000원~30만원이 나와요.

 

LG에너지솔루션이

4250만주 전량을 완판하면

희망공모가격 기준으로

최소 10조9225억원~최대 12조7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요.

물론 이중 2조1845억원~2조5500억원은

구주매출물량을 내놓은 LG화학이 가져갈 돈이죠.

 

LG에너지솔루션은 확보한 자금을

오창공장의 시설 확충,

차세대전지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비용,

해외시장투자자금 등에 활용할 예정이에요.


상장 후 주의할 점

투자자 입장에선

공모가격 합리적이라고 보고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성도

높다고 판단한다면,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텐데요.

문제는 공모주 투자이후에도

주의해야할 것은 바로

상장 직후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물량 부담도 감안해야 한다는 점이죠.

 

일단 임직원들이 배정받는

우리사주조합 물량 850만주는

상장 후 1년 동안 팔 수 없어요.

그리고 최대주주(상중 후 지분율 81.84%)인

LG화학의 물량도 상장 후 6개월 간 매도할 수 없어요.

 

그렇다면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을 제외한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 배정물량(3400만주)이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인데요.

이 물량은 상장 후 총 발행주식수(2억3400만주)의

14.53%를 차지해요.

 

참고로 보다 정확한 상장 후 유통물량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야 알 수 있어요.

기관투자자 중 일부는 최소 15일에서

최대 6개월까지 일정기간 동안

배정받은 물량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하거든요.

따라서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많을수록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유통물량은 줄어들겠죠.

 

이렇게만 보면

그동안 상장한 대형 공모주들과 비교해

LG에너지솔루션의 유통가능물량은

확실히 적게 느껴지는데요.

앞서 상장한 크래프톤의 유통가능물량(42.9%)과

비교해 확실히 적은 수치죠.

LG에너지솔루션의 유통가능물량은

SK바이오팜(13.1%),

SK바이오사이언스(12%)와 비슷한 수준이에요.

 

다만! 복병이 숨어있다는 점.

바로 최대주주인 LG화학이에요.

LG화학은 보유지분 일부를

구주매출로 내놓으면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이

상장 전 지분율 100%에서 상장 후 81.84%로 줄어드는데요.

 

문제는 상장 후에도

LG화학의 지분율이 충분히 높다는 점.

절반(50%)이상만 확보해도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고

6개월 뒤 의무보유 기간이 끝나면

LG화학이 추가 지분 매각을 검토할 수 있어요.

 

LG화학 주주 입장에서는

미래 핵심사업이었던 배터리 물적분할로

훼손된 주주 가치를 보상받기 위해

지분을 추가 매각해 배당 등으로 돌려주길 희망할 것이고,

상장이후 주가 안정을 바라는 LG에너지솔루션 주주는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을 반가워하지 않겠죠.

모회사(LG화학)와 자회사(LG에너지솔루션)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그런 상황에서 LG화학이 어떤 결정을 할 지도

중장기적으로 관전 포인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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